경계 넓히기

본문: 역대상 4:9-10

저는 목회자를 대표해 독일 칼수르헤에서 열린 전 세계 교회 협의회 11차 총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전 세계 352개 회원 교회의 4000여 명이 참가한 행사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교류하고, 각국의 언어로 예배하고 대화하는 시간은 저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디아코니아 영역 안에서 고민해야 할 주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중동의 평화와 정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인종 및 여성인권, ‘장애인의 평등’, 우크라이나 문제, 기후위기, 킬러 로봇, AI, 드론 기술 등의 윤리적 고찰이 중요한 때입니다. 이런 여러 주제를 가지고 모여서 성서적 입장으로 해석하며 전 세계가 함께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제가 10일간 회의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제가 너무 작은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우리나라에서는 장로교가 크니까 최고라는 자부심이 솔직히 있었지요. 그런데 78억 인구 중 기독교인구가 25억입니다. 인류의 3/1입니다. 우리가 속한 장로교회는 9위쯤 됩니다. 문제는 감리교나 장로교 모두가 드류 신학교와 프린스턴 식학교가 매우 보수적인 곳이라 배타성이 강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타 교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도 우물안 개구리가 될 것이 염려가 된 한 사람이 나옵니다. 우리가 읽은 4장 8절까지 나오는 사람만 약 500명입니다. 소개가 없고 이름만 나옵니다. 그런데 두 구절씩 되는 긴 설명을 한 사람이 야베스입니다. 야베스라는 이름의 뜻은 ‘고통’입니다. 그가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어머니가 지어주었다고 하는 것을 볼 때,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어머니가 경제적인 문제로 근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야베스가 ‘귀중한 자’가 됩니다. 어떻게 고통인 사람이 귀중하게 되었습니까? “아뢰어, 구하는 것” 이 두 단어를 합치면 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베스를 ‘귀중한자’로 만든 것이 기도입니다. 야베스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까? 자기 중심적인 복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인 복입니다. “지역을 넓히시고” ‘지역’은 히브리어로 ‘계불’입니다. 계불은 토지란 의미입니다. 고대사회는 땅을 뺏기면 신앙까지 뺏겼습니다. 그들은 그 정복자들의 신을 믿어야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지역을 넓히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는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습니다. 두려운 현실은? 장애인 불평등, 우크라이나, 기후위기, 중동문제, 킬러 로봇 등입니다. 야베스는 이런 곳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복을 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