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

빌립보서 2:1-7

빌립보라는 도시가 로마와 전쟁이 붙어서 로마에 넘어갑니다. 이 도시는 너무 야만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지역은 “리틀 로마”라고 할 정도로 빨리 로마 시민 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에게도 “동부의식”이 필요합니다. 교회 올 때 택시 타고 와서 거스름돈 받지 않기, 군인들 보면 반갑게 맞이 해주고 웬만하면 음식 값 내 주기, 장애인들을 친구로, 교회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지저분하면 먼저 청소하고, 주일에는 반드시 예배자가 되고 약한 자를 살피는 섬김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시간 바울이 “하늘 시민 의식”을 갖으라고 합니다. 하늘 시민 의식이란? 1절에서 4절까지가 원래 한 문장인데 “그러므로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이런 말입니다. ‘있거든’(에이) 조건문 같이 보이는데 이미 이루어진 사실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러므로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긍휼 자비 위로” 이미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한마음, 한 뜻이 두 번이나 반복합니다. 왜? 무엇인가 나누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는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여자 성도가 나누어졌습니다. 이때에 바울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합니다. 임신한 여인이 음식도 음악도 뭐든지 태아중심입니다. 이런 모습이 나보다 남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입니다.

3-4절 “각각”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이 말은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 (among yourselves) 모두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우리 교회는 사랑이 없어” 한다면...내가 사랑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무엇인가요? ‘본체’ 헬라어로 몰페입니다. 영어로 ‘fashion'입니다. 여기서 패션은 겉만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내면까지 따라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병든자 세리나 죄인들 그 시대에 멀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까지도 다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주중 대사와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김하중 장로님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그냥 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사가 되겠습니다.”라고 아뢰면서 그때를 대비해서 중국 관료 23명의 명단을 가지고 그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 장로님이 주중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그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도와주었다는 겁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옷을 입읍시다. 이 한주간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