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합의 청(聽)

본문: 여호수아 2:9-11

이민지가 쓴 ’파친코‘ 소설을 소개합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4대를 걸쳐 살아온 한국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입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께서 자신의 페이스 북에 공유하고 싶은 3권의 책을 소개하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파칭코‘입니다.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의 차별을 받으며 살아온 이야기와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라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녀의 직업은 기생입니다. 창녀는 히브리어로 2가지가 있습니다. 카테샤는 가나안의 토착 종교인 바알종교에서 주요 역할을 사제를 도와 하는 일하는 사람입니다. 조나는 카테샤보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낮은 신분의 창녀입니다. 경제적 이유로 대부분 몸을 파는 일을 합니다. 그 시대는 매우 부도덕하였습니다. 이런 악한 시대라 부모가 경제적 이유로 자녀를 창녀로 팔기도 한 것입니다. 오늘 라합은 <조나>로 기록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름에서 ‘라' 자 역시 이방 신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볼 때 이방인입니다. 그녀는 밑바닥 인생입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이때에 누가 등장합니까? 정탐꾼입니다. 처음 정탐꾼들에게는 “그 땅의 거민, 무기, 지역을 조사시켰지만” 2명의 정탐꾼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보고 오라”고 보낸 것입니다. 이들이 창녀의 집에 간 이유는 가장 안 전한 장소입니다. 또한 가장 많은 정보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곳에 오자마자 가나안의 정보망도 대단합니다. 정보국에서 알고 사람들이 달려왔습니다. 잘못하면 매국노가 됩니다. 그런데 그녀는 대단한 연기력으로 그들을 살려줍니다. 왜? 그녀는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그녀의 요구 조건은 한가지입니다. 헤세드의 사랑으로 가족을 구원하게 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여기서 ’들었다‘는 것은 (히브리어 ’솨마‘) 즉 확실하게 듣다 입니다. 영어에서도 hearing (일반적으로 듣다.) 가 아니라 Listening (집중하여 듣는 것입니다.) 들을 때 ‘의지’가 필요합니다. 한국말에도 듣는 것을 '문'과 '청'으로 구분합니다. 聞(문)은 대문 틈에 귀를 대는 모습으로 듣는 것입니다. 청은 들을 청(聽) 耳 , 王 왕의 귀를 가지고 十 , 目 열개의 눈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그녀의 행함과 믿음이 칭찬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족보에 이름이 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에게 쓰임 받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