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장치

본문: 민수기 15:32-41

기억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분류됩니다. 장기기억이란 오랜 기간 남는 기억을 말합니다. 강아지에게 단기기억이란 10초 동안만 기억할 수 있는 기억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돌아서면 까먹는 것이죠. 반면 강아지는 장기기억을 잘합니다. 강아지의 기억은 냄새입니다. 사람에게 기억은 false memory (잘못된 기억)입니다. 잘못된 기억을 갖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잘못된 기억에서 벗어나도록 어떻게 훈련시킵니까?

첫째로 예배자가 되라고 합니다. ‘고의로’(라마 빼야드) 라마는 ‘높아지다’와 + 빼야드 ‘손’ = “높이 든 손” 즉 내면적으로 교만한 태도를 말합니다. 이 말을 히브리서 3장 8절 ”마음을 완고하게“ 즉 자아가 굳어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판단이 굳어진 것입니다. 잘못된 기억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안식일에 나무를 한 것입니다.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무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섭게 백성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안식일 단어가 제일 먼저 나온 곳은 창세기 2장 1-3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천지창조를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출애굽기 20:8~11에 하나님이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냈습니다. 그날이 바로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은 “창조와 구원”에 대한 기억입니다. 세 번째로 ‘옷 술’ 이야기입니다. 옷술 (치치트, tzitzit)라고 부릅니다. 네 귀퉁이에 술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치치트라고 합니다. 13세의 유대인들은 탈릿을 온 몸을 감싼 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 인간의 내면에 있는 마음과 눈이 다른 것을 따라간다면 이것이 음행입니다. 그래서 치치트가 달린 탈릿을 쓰고 기도합니다. 마음과 눈이 다른 것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1년 전 사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기억을 통하여 만났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설거지를 하는데 평상시 아내가 한 이야기 표정들이 하나씩 기억되면서 다시금 자기에게 대화를 걸어오는데 이것이 만남이었다고 합니다. 성서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직전 떡을 떼시면서 “나를 기억하라”고 한 말씀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내야 말로 목사님에게 죽어서 구원을 알려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수많은 만남을 통하여 주님의구원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