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구역 최수경 집사님께서 

지난 주일 위임 목사님의 설교 말씀(바울의 기도, 엡1:15-20)을 듣고 은혜가 되어 

마음에 받은 감동을 시로 표현해 주셨습니다.

                   엄마의 손 (최수경)

몰랐습니다

물에 젖어 불어터지고

나무 껍질처럼 거칠게 갈라지고

삶에 찌들어 깊게 주름진 손이

내 엄마의 손이란 것을

그 손이 오로지 나를 위해

늘 기도했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그런 손마저 지금은 잡을 수 없는

영원의 나라로 떠났습니다

진작에 더 자주 잡아주지 못했던

소용없는 늦은 후회를 합니다

비오는 날에 엄마를 찾아갑니다

엄마는 좁은 상자 영원의 집 창으로

손을 들어 반갑게 나를 맞으며

여전히 웃고 있지만

바라보는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미안함 그리움의 눈물이 흐름니다

사람아

당신 앞에 엄마가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손을 잡아주고

당신의 마음을 녹여 따스함이

가슴 깊이 스며들때까지

엄마의 손을 쓰다듬어 주시라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손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후회는 천 만 번인들 소용 없는 것이니

늦기전에 한 번 더 잡아주시라

엄마의 손을 꼭 잡아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