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본문: 민수기8:1-4

설날 아침 즐겨 먹는 음식이 있어요? '떡국'이죠. 우리 조상은 음력으로 1월 1일인 새해 첫날, 하얀 떡과 맑은 국물을 먹어 지난해 있던 일들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떡국은 옛날부터 길게 뽑은 가래떡으로 만들어 먹었는데요. 여기에도 긴 가래떡처럼 장수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먹는 방법도 다릅니다. 이처럼 설날 먹은 만두나 떡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성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절기가 많습니다. 절기마다 음식을 먹었는데 그 음식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명의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유월절에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들어간 음식, 즉 애굽에서의 고난을 상징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떡이 나옵니다. “등을 켤 때에는” (알라)는 “불을 키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마치 하나님을 향하여 비추어 올라가듯 비춘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을 향하듯 등잔대 앞 맞은편을 비추도록 차려놓았습니다. 성막의 성소에는 창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맞은 편에 무엇이 있습니까? 떡상입니다. 여기에 진설병은 12지파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킵니다. 떡은 이스라엘의 양식입니다. 지금 이들이 광야에 있습니다. 광야 길에서 이들에게 하나님이 알려주시고자 한 것은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날마다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생명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양식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합니다. 그래서 출16:4 일용할 양식으로 주십니다. 이것을 기억하라고 그 떡에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세계 100대 조형 건축가로 선정이 된 권길중 박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참 인정받을 시기에 그만 식도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의사는 살 소망이 없으니 장례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는 자신의 예술과 명예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말씀 테이프를 듣습니다. 성서를 듣는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주르르 흘렸습니다. 성서가 비추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차갑고 메말랐던 손이 갑자기 따뜻해졌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즉시 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비추어진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그를 일으킨 것입니다. 여러분! 이번 주는 설 명절입니다. 이 떡을 먹을 때 그 안에 있는 예수님이 보여지기를 바랍니다.